배웅에 관한 방식1 배웅에 관한 방식 배웅에 관한 방식 눈 뭉치를 던지는 사람이 있다 강 쪽으로 둔치는 흐느끼는 자의 어깨를 닮았다 어깨의 눈을 털어주려고 북쪽을 닮은 새가 날아온다 나는 이 구도에 잠겨 멍든 강에 대해 생각한다 눈 내리는 계절이 가면 다시 눈 내리는 계절이 왔다 그리하여 끝나지 않는 작별 인사는 늘 춥고 젖어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다른 시간을 살았고, 다른 공간에 있었는데 한사코 언 발로 오래도록 기다리는 사람 그러나 나는 이미 흐르는 물질인데 악착같이 머물게 된다 몽유가 남아 있다면 끝도 확인할 수 없겠지 밤은 무수한 발자국에 발을 꿰어 보느라 분주하게 찾아왔다 오늘도 나는 정물을 애쓰고 있다 인천작가회의 2022 신작시집 2022. 11. 17. 이전 1 다음